상어를 삼킨 복어 "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일이 있다. 내가 바꿀 수 있는 일과 내가 바꿀 수 없는 일. 인간을 본디 불안한 존재기에." 앞머리 없는 검은 긴 생머리. 얇은 쌍꺼풀. 물기 없는 눈동자. 하얗고 마른 몸과 볼품없는 젖가슴. 금방이라도 잠겨버릴 듯이 굳게 닫힌 입술. 그리고 눈 밑에 점.. 정지윤 한국소설 0 143 10 0 63 1년전